어린이용 프로스포츠 모자서 발암물질 검출
어린이용 프로스포츠 모자서 발암물질 검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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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5개 제품, 폼알데하이드 검출…2개 제품, pH 기준치 초과
프로스포츠 굿즈 중 어린이용 모자 일부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은 물론 pH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프로스포츠 굿즈 중 어린이용 모자 일부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은 물론 pH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어린이용 프로스포츠 모자 중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프로스포츠 굿즈는 프로스포츠 팬을 대상으로 디자인한 모자, 의류 등의 상품으로 공식 온라인 몰과 홈구장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을 조사해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굿즈인 모자의 경우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는 데 반해,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 따라 진행됐다. 어린이용 모자의 경우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 등의 안전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 및 pH가 검출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폼알데하이드는 흡입, 경구·경피 흡수 등에서 광범위한 급성 독성을 나타내며 만성적으로 흡입 시 독성, 간독성, 유전독성이 관찰되는 발암물질이다. pH는 산 또는 알칼리 정도를 말하며 0(강산)에서 14(강알칼리)까지로 구분되며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 피부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5개 제품(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75mg/kg 이하)을 1.2~2.3배 초과한 92 mg/kg~176 mg/kg 검출됐다.

2개 제품(15%)은 pH가 8.2~8.4로 나타나 허용기준(4.0~7.5)을 벗어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국가기술표준원에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인터파크, plsports, 에스아이엘, 제일에프앤에스 등 이번에 폼알데하이드와 pH가 (초과)검출된 업체들은 판매 중지, 교환 등 자발적 리콜을 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린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