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조국 딸, 가정 어려운 학생 주는 장학금 받았다면 문제"
서울대 총장 "조국 딸, 가정 어려운 학생 주는 장학금 받았다면 문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8.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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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목적 장학금도 있다… 동창회서 알아봐야"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오른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오른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과 관련,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는것"이라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가 운영하는 장학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 총장은 "상황을 보면 누가 추천을 해서 장학생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면서 "(장학생 선정은) "우리(대학)가 하는 게 아니라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지금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 총장은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라는 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 딸이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