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日 불매운동, 국내 카드사 관련 마케팅·상품 판매 '중단'
계속되는 日 불매운동, 국내 카드사 관련 마케팅·상품 판매 '중단'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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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카드의정석 J.SHOPPING 출시 일주일여 만에 판매 중지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최근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도 일본 관련 마케팅과 상품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일본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여파로 유니클로의 매출이 70% 급감하고 수입 맥주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가 지난달 3위로 떨어지는 등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롯데카드 등 8개 카드사의 일본 주요 관광지 매출은 지난 6월 마지막 주 기준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기준 133억8000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이에 신한·우리·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국내 카드사는 일본에 대한 소비자의 반감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마케팅 홍보와 상품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6월28일 출시했던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J.SHOPPING’을 출시 7일째인 지난달 4일부로 판매와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이 상품은 일본 내 쇼핑 명소로 꼽히는 돈키호테, 빅카메라, Family Mart 등에서 이용금액의 5% 할인 혜택을 담은 상품으로 일본 불매운동 확산에 따른 역풍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우리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카드 고객님께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드의정석 J.SHOPPOING’의 판매 및 관련 이벤트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는 일본지역 여행 시 최대 10% 캐시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7월 말부로 행사를 중단했다. 또 신한카드의 경우 일본 공항면세점과 빅카메라 등에서 결제 시 경품을 주는 행사를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홍보했지만, 불매운동 이후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아울러 하나카드 역시 빅카메라, 오사카·도쿄 호텔 등에서 할인 행사 홍보 내용을 삭제했고 롯데카드도 일본 유통업체들과 진행하던 할인 행사 홍보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몇 만원 이상 비자카드로 이용 시 캐시백이나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불매운동 이후 바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이 (일본과) 엮이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