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비건 대표 북측과 만남 일정 없다” 
美국무부 “비건 대표 북측과 만남 일정 없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22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AP 연합뉴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측이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조기 북측 접촉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과의 만남 등 방한 중인 비건 대표와 관련해 추가로 알릴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도자료를 사전에 배포했다”며 “발표할 추가적 만남이나 방문이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16일 비건 대표의 한국 및 일본 방문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여기에는 비건 대표가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한미 간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방한 기간 판문점 등지에서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북측과의 실제 접촉 여부 등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접촉 가능성은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대변인이 “발표할 추가적 만남이나 방문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북미협상의 조기 재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외교계는 보고 있다. 

한편 대변인은 국무부가 미국인 북한 여행금지를 1년 더 연장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책과 일치하는 것일뿐”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은 2016년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1년17개월만에 풀려난 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2017년 9월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년 더 연장한 것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