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차관 "美, 한일 대화 촉진자 역할 약속"
이태호 외교차관 "美, 한일 대화 촉진자 역할 약속"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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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과 면담하기에 앞서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과 면담하기에 앞서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갈등 상황을 겪고 있는 한일 양국의 대화 촉진자 역할을 약속했다.

외교부 이태호 2차관이 21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과 면담했다.

이 차관은 면담을 통해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 조치 등 비롯한 현안에 대해 부당성을 설명하고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이 차관은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가 설명을 많이 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8·15 광복절 때 긍정적인 톤으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에서 아직 태도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서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국 측 분위기에 대해서는 "한국 측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창조적 해법을 잘 찾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있으면 같이 앉아서 대화해야 해결이 되는데 일본이 그렇지 않는 문제를 내가 얘기했다"며 "미국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스틸웰 차관보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일본 주장만 일방적으로 국무부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국의 기본적인 입장도 잘 설명했다"며 "스틸웰 차관보는 양국이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 미국은 양국이 대화를 잘 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