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안재현 폭로전…"부끄러운 짓 NO" vs "유령 취급했다"
구혜선-안재현 폭로전…"부끄러운 짓 NO" vs "유령 취급했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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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된 배우 구혜선(35)과 안재현(32)이 최악의 인스타그램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안재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는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안재현은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면서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면서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는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글을 통해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결혼 당시 기부금, 가사에 대한 일당 등이 포함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고도 언급했다. 합의금은 구혜선이 계산해 제시한 것으로 적혔다.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합의금을 준 건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구혜선이 나중엔 합의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 소유권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혼 결심을 굳히게 된 이유는 별거 중 구혜선이 살고 있던 오피스텔에 무단침입한 것을 지적했다.

안재현은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안재현의 이 같은 주장에 구혜선은 다시 반박글을 게재했다. 안재현이 글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이었다.

구혜선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안재현이 남긴 글을 보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이혼 합의금을 준 적 없다. 가사노동을 100% 했기에 하루 3만원씩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면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자제하라 충고했으나 잦은 싸움의 원인이 될 뿐이었다”고 반박했다.

구혜선은 오피스텔에 무단침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별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의 말을 존중해 제 허락함에 얻은 공간이었으니 제게도 저곳을 찾아갈 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남편이 이혼 노래를 부를 때 잘못한 게 뭐냐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했다.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해온 남편이었다”며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었다.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교제했으며 2016년 5월 결혼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소속사는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