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7월 수출… 9개월 만에 소폭증가
부산지역 7월 수출… 9개월 만에 소폭증가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08.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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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부산본부 2019년 7월 수출입 동향 발표

부산지역 7월 수출이 3.8% 증가하면서 9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 증가 한 12억5408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 우리나라 총 수출규모는 4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부산, 경남, 세종 등 3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수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부산은 소폭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자체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수출 성장세 전환에는 부산의 10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부품(3위, 22.8%), 항공기 부품(7위, 3.9%), 선박용 엔진 및 부품(9위, 80.5%) 등의 선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승용차(1위, -25.7%), 아연도강판(2위, -2.8%), 원동기(6위, -19.8%) 등의 부진으로 큰 폭의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간 누계 120만 달러의 수출도 못했던 동광(銅鑛)이 중국에 4629만 달러 상당 수출되면서 부산의 4위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했고, 이는 3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4682만 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치이다.

부산의 대중국 수출은 1~5위 품목 모두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 전년 대비 57.8%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1위, -17.8%) 일본(2위, -2.8%), 베트남(3위, -10.9%), 멕시코(5위, -14.0%) 등 수출 5대국은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부산의 7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2억2724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상품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대일본 수입의 경우 1억2141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3%나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7월 부산의 무역수지는 2684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허문구 무협 부산본부장은 "자동차부품 수출이 9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 부산의 자동차산업 회생의 조짐으로 관측된다"며 "승용차도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4분기에는 성장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자동차업계와 부산시 등 무역유관기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