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만으로 고형암 진단 및 예후 예측 가능한 기술 개발
혈액 검사만으로 고형암 진단 및 예후 예측 가능한 기술 개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08.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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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권성훈 교수팀, 서울대병원 한원식 교수팀 공동 개발
학술지 스몰(Small) 전면 표지에 게재된 본 논문. (자료=서울대 공대)
학술지 스몰(Small) 전면 표지에 게재된 본 논문. (자료=서울대 공대)

 

서울대 공대는 전기정보공학부 권성훈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 한원식 교수 연구팀 과 함께 차세대 액체 생체검사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암 초기 진단을 위해 개발된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고형암에서 흘러나온 매우 희귀한 혈중 순환 암세포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고형암에서 유래한 혈중 순환 암세포(Circulating Tumor Cells)에는 고형암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숨겨져 있다. 따라서 암환자의 혈액을 통해 암 조직에서 흘러나오는 희귀한 혈중 순환 암세포를 분석하면 고형암을 진단하거나 고형암 환자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액체 생체검사는 매우 침습적으로 이루어졌던 조직검사에 비해 암환자의 혈액만으로도 혈중 순환 암세포를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권 교수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GS)를 단일 혈중 순환 암세포 분리 기술에 공학적으로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NGS는 2006년 개발된 이래 생명공학, 의학, 약학 등 생물학적 연구 분야는 물론 임상에서 질병의 진단과 처방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NGS의 개발로 인해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했던 인간 유전체 분석이 100만 원의 비용에 가능해졌다.

NGS 기술을 적용한 권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간단한 혈액검사로 저렴하게 유전체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형암을 진단하거나 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한원식 교수팀은 본 연구의 의학적 적용을 위해 단일 혈중 순환 암세포가 유래한 고형암 관련 정보를 분석된 혈중 순환 암세포에 연결하여 기술의 보편성을 시험했다.

서울대 공대와 서울대학교병원 및 여러 기관들의 생명공학·전자공학·의학 등 다학체간 융합을 배경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인 스몰(Small) 전면 표지에 8월자로 게재되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