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3년 새 3배 성장…카드사, 시장 진출 박차
간편결제 시장 3년 새 3배 성장…카드사, 시장 진출 박차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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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6조8000억원 규모 간편결제 시장, 2018년 80조1400억원까지 성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사들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업체와 제휴를 진행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2018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일 평균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1260억원으로 전년(677억원)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기준 신용카드 결제액이 680조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작은 규모이지만, 간편결제 시장이 2016년 26조80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80조1000억원으로 3년 새 약 2.5배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자체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한PayFAN’ 서비스를 출시,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앱을 실행하지 않고 스마트폰 상단 알림바를 통해 즉시 간편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신한PayFAN 매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기준 출시 6년 만에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의 결제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발전시키고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도 삼성페이와 제휴를 통해 ‘삼성앱카드’ 앱을 통해 전국 25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홍채, 지문, 결제 비밀번호 6자리 등을 통해 앱카드 결제와 이용내역 조회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초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BC카드는 공통 규격의 QR코드를 가맹점에 배포하고 각 카드사 이용자가 코드를 인식해 결제할 수 있는 공동 QR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

카드사들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과 함께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과의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1번가와 함께 ‘SK pay’에 강점을 지닌 제휴카드를 출시,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페이에서 사용 시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SK페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휴카드를 출시했는데 11번가 고객들이 SK페이를 통해 결제를 많이 하기 떄문에 11번가 등에서 교객 유치를 위해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가 간편결제 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진행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요즘 간편결제 시장의 화두는 누가 ‘주’가 되느냐지만 누가 주가 되든간에 단기적으로 보면 카드사에 효과가 있다”며 “간편결제 플랫폼 업체와 카드사가 협업하면 플랫폼 기업은 회원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카드사의 경우에는 이용 회원 증대를 통해 수익이 증대되는 윈윈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간편결제 플랫폼의 지분이 올라갈 수 있고 카드사가 간편결제 플랫폼 업체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간편결제 시장을 통해 얻을 건 얻으면서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