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청년 주거지원에 지자체 힘 보태달라"
김현미 장관 "청년 주거지원에 지자체 힘 보태달라"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21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서 서울 12개 구청장과 협력 논의
교통 편리한 '도심 부지' 확보 위한 지속적 노력 당부
21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서울 12개구 구청장들이 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국토부)
21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서울 12개구 구청장들이 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국토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서울 12개 구 구청장들이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장관은 청년을 위해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교통이 편리한 도심 부지에 다양한 청년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서울시 서대문구 기숙사형 청년주택에서 서울시 내 12개 구 구청장과 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개관 예정인 서대문 기숙사 청년주택을 직접 둘러본 김 장관은 "청년들이 통근·통학에 편리한 위치에서 저렴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을 지속 확충해나가겠다"며 "지자체도 기숙사를 직접 운영하는 등 청년 주거안정에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진행한 지자체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도심 부지 중 7곳에서 행복주택사업 등이 추진 중인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구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도심 내 청년의 주거비 부담이 한결 덜어질 것"이라며 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행복주택 등 공공주택 부지는 대방동 군부지를 비롯해 △동작역 △주차공원 △환경지원센터 △중구청사 △신이문역 철도부지 △가좌역 철도부지 △금천구청역 등이다.

이어 김 장관은 지자체 협력과 관련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지원을 위해 지역 내 사정에 밝고 청년들의 생생한 의견을 접하는 기초지자체장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오찬 행사까지 이어졌다. 오찬 행사에서는 '메아리'라는 지자체 협력형 공공주택 명칭이 공개됐다.

메아리에는 '국가와 청년의 외침에 대한 지자체의 응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교통이 편리하고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한 도심 내 유휴부지를 적극 발굴해달라는 국가의 제안과, 도심 내 높은 월세와 저임금 등으로 주거비 감당이 어려운 청년의 목소리에 지자체가 응답한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메아리는 청년 주거지원을 위해 국가와 청년의 외침에 답하는 지자체의 기여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가 담긴 이름"이라고 말했다.

메아리는 지난 두 차례 구청장 간담회에서 발굴한 7개 부지에 공급하는 공공주택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기존주택을 매입·임차해 기숙사로 운영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서울 개봉동과 사근동에 각각 1·2호 주택을 공급한 데 이어 연지동과 대현동에 오는 9월 3~5호가 문을 열 예정이다.

입주 대상은 평균소득 100% 이하인 대학생과 대학원생, 19~39세 청년이며,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및 장애학생,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입주자는 시세 50% 이하로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