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휘슬 제도'로 해소
LH,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휘슬 제도'로 해소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8.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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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사고 대응 위해 전국 현장에 호루라기 지급
위해 요소 차단 등 '아이디어 제보 시스템'도 운영

LH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 휘슬 제도'를 도입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건설현장 재해 예방을 위해 LH 안전 휘슬(Safety Whistle)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도는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재해요소를 파악해 안전사고 발생 시 즉각 조치가 가능하도록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했다. 

먼저, LH는 공사현장 내 안전관리자부터 일용직 노무자까지 모든 근로자에게 '안전 호루라기'를 지급한다. 호루라기는 신속한 사용을 위해 근로자의 안전모에 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했다. 안전사고에 취약했던 건축공사의 지하공간과 도로공사 등 현장에서 원거리 상황전파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강원도 원주시 태장2지구 조성 공사 현장을 비롯해 총 25개 토목·건축현장에 7500개의 안전 호루라기를 지급하고, 안전사고 저감효과를 분석해 앞으로 전국 사업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H는 건설현장 내 위해 요소를 차단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건의사항 등을 제보할 수 있는 '휘슬 블로우어(Whistle Blower) 정보시스템'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LH 홈페이지 내 별도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제보된 내용은 현장 안전점검 시 반영하거나 안전교육 자료 및 사례집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LH는 또한 대·내외 홍보용 동영상을 제작하고 건설현장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 휘슬 캠페인'도 시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안전 휘슬 제도를 계기로 건설현장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각종 산업재해와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