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쿨루프 시공으로 열섬현상 완화 추진
LH, 쿨루프 시공으로 열섬현상 완화 추진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8.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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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등과 협업해 고양향동 임대주택 시범적용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LH가 세종대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전문기관과 협업해 고양향동 임대주택 110만호에 '쿨루프'를 시범 적용한다. 쿨루프는 열 차단 페인트를 건물 옥상에 시공하는 것으로, 도심지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1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향동지구 A1블록 건설현장에서 세종대학교와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쿨루프 사회적협동조합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LH가 보유한 110만호 임대주택과 토지를 활용해 지속가능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다.

협약 참여자들은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효과가 높은 선도사업을 발굴 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LH는 고양향동지구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구축한 표준모델을 통해 기후변화가 미칠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 한국이 기후안전사회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체결 후 기관별 참석자들은 첫번째 기후변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쿨루프 페인트'를 지역주민과 학생 등 40명과 함께 고양향동지구 A1블록 옥상에 시공한다.

'쿨루프'란 건물 옥상에 열차단 페인트를 시공해 옥상으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를 감소시키는 시스템이다. 시공 시 옥상 표면 온도를 20~30도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표면온도를 감소시켜 도시 열섬현상 완화와 냉방에너지 사용량 절감, 온실가스 저감 등의 효과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협약기관들은 쿨루프 효과를 검증한 후 기존 입주 건축물 등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쪽방촌과 옥탑방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쿨루프 시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전문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LH 자산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우리나라가 기후안전사회로 가기 위해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