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담↑…서울 입원환자 1인당 진료비 1014만원
치매 부담↑…서울 입원환자 1인당 진료비 1014만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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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1만2111명 입원…의료비 5년새 48%↑
요양시설 여전히 부족…치매안심센터 접근성도 낮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서울에서 치매로 입원한 환자의 한 해 진료비가 천만 원을 넘어섰다. 치매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치매관리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2017년 기준 서울 지역의 치매 입원 환자는 1만2111명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총 진료비는 122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평균 1014만원으로, 2013년 687만 원보다 48% 증가한 액수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 수는 대체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자치구에서 많았다. 2017년 기준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754명)로 조사됐다.

반대로 입원 환자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중구(204명)였다. 입원 환자 수는 자치구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기준 모두 6만6000여명이었고, 총 진료비는 142억원이었다. 1인당 외래 진료비는 평균 22만원이다.

외래 환자 수는 노원구(3958명)가 가장 많았고, 중구(1112명)가 가장 적었다. 1인당 외래 진료비는 서초구가 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치매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늘고 있음에도 치매 노인을 돌보는 시설은 여전히 부족했다.

작년 기준 서울시 노인요양시설은 총 208개, 정원은 1만2671명이었다. 이 중 서울시 인증을 받은 시설은 52개에 불과했다.

특히 종로구, 중구, 서초구, 강남구 등 도심 지역의 요양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의 낮은 접근성도 문제"라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치매 노인을 발굴·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