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만나 고압선에 걸려…조종사·탑승객 부상無
충북 단양에서 또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5분께 조종사 A(48)씨와 체험객 B(33)씨는 단양군 가곡면 덕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고압선에 걸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초 이들은 이날 가곡면 사평리 활공장에서 이륙해 덕천리 활공장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난기류를 만나면서 불시착하다가 지상에서 약 10m 높이의 고압선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선 전압은 2만2000V였다.
다행히 A씨와 B씨는 전선과 3m가량 거리를 두고 걸리면서 감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다리차를 이용해 30여분 만에 A씨와 B씨를 구조했다.
단양에서는 종종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발생한다. 올해 패러글라이더가 불시착해 나무나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는 4건 발생했다.
실제 불과 열흘 전에도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있었다.
지난 10일 오후 1시께 단양읍 양방산 활공장에서도 2명이 탑승한 패러글라이더가 나무에 걸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사고는 이륙 후 200m가량 비행하다가 나무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조종사는 다리에 골절을 입었다. 체험객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 업체 관계자는 "난기류로 인해 사고가 난 것은 맞지만, 최근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착륙장으로 쓰던 부지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패러글라이딩 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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