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성장동력 산업 필요… 수소경제·탄소섬유가 해답"
文대통령 "새 성장동력 산업 필요… 수소경제·탄소섬유가 해답"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8.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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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
"효성 과감한 실행 적극 뒷받침할 것… 핵심소재 특정국 의존도 줄여야"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효성 과감한 실행 적극 뒷받침할 것… 핵심소재 특정국 의존도  줄여야"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효성 과감한 실행 적극 뒷받침할 것… 핵심소재 특정국 의존도 줄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필요하다. 수소경제와 탄소섬유 산업이 그 해답 중 하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지금 수소차는 세계적으로 앞서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그 핵심소재가 바로 탄소섬유"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자동차로서 수소차의 수요가 늘면서 탄소섬유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그 자체로 고성장 산업이며 연계된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 "철을 대체하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소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효성은 1개 생산 라인 연 2000톤 규모에서 10개 생산 라인 연 2만4000톤 규모로 지금보다 10배 이상 생산을 늘리기로 했고, 현재 세계 11위 수준에서 2028년에는 세계 3위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신규 고용 창출도 2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한다.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M&A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의 뒷받침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다양한 실증사업과 테스트베드 구축도 지원해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피력했다. 

또 문 대통령은 "탄소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며 "향후 10년간 학부, 석박사, 재직자 교육을 통해 약 9000명 규모의 탄소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해 탄소섬유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도 곧 조성될 것"이라며 "탄소 소재 연관기업·연구기관 입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소재 복합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소차·방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수요기업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며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의 뒷받침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수요기업·공급기업·정부가 힘을 합하고 클러스터에서 산학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머지않아 세계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있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면서 "나아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수소경제와 같은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 첨단소재다. 뿌리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다"며 "탄소섬유 신규 투자가 우리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