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아동학대로 132명 사망…지난해에도 28명 숨져
5년간 아동학대로 132명 사망…지난해에도 28명 숨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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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아동 64.3% 만 1세 이하…예방 포럼 개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5년간 아동학대로 아동 13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 중 64%는 1세 미만의 신생아였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동학대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아동학대 사망 아동은 132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4명, 2015년 16명, 2016년 36명, 2017년 38명, 2018년 28명 등이었다.

사망 아동을 나이별로 나눠봤을 때 신생아 및 영아가 학대에 의한 사망에 가장 취약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의 경우를 살펴보면, 2018년 한 해 아동학대로 사망에 이른 아동은 총 28명이다. 이 가운데 0세~1세의 아동은 64.3%를 차지했다.

사망에 이른 주요 학대 유형으로는 치명적 신체 학대(11사건), 자녀 살해 후 자살(5사건), 극단적 방임(5사건), 신생아 살해(3사건) 등 순이었다.

사망 피해 아동의 가족 유형은 친부모가정 18명, 부자가족 1명, 모자가족 4명, 미혼부모가정 3명, 동거(사실혼 포함) 2명 등이었다.

아동을 숨지게 한 학대 행위자는 3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0명, 여자 20명이었고, 가해자의 연령은 10대 1명, 20대 14명, 30대 8명, 40대 6명, 50대 1명 등이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는 임신을 원치 않았거나, 양육지식이 부족했고, 사업실패 등 극심한 경제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이날 오후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는 ‘사망한 학대피해 아동을 추적하다’라는 주제로 ‘2019년 제3회 아동 학대 예방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2018년 중 아동이 학대로 인해 사망에 이른 사건 전체를 대상으로 그 현황과 사망 원인을 살펴보고 학대행위자와 피해자의 특성을 분석했으며 그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아동 학대 사망 사례분석 결과 등은 연차보고서에 담아 정기국회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