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무시동 에어컨·히터 1500대 설치 지원
화물차 무시동 에어컨·히터 1500대 설치 지원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8.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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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추경서 관련 예산 12억원 확보
국토부가 화물차 등에 설치를 지원하는 무시동 에어컨.(자료=국토부)
국토부가 화물차 등에 설치를 지원하는 무시동 에어컨.(자료=국토부)

국토교통부가 화물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경예산을 확보하고, 무시동 에어컨 1000대와 무시동 히터 500대를 추가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무시동 에어컨·히터는 화물차량에 시동을 걸지 않고 냉방과 난방이 가능한 장치다.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무시동 에어컨의 경우, 공회전 대비 별도 연료 소비가 없어 100%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다.

무시동 히터는 소량 연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발생을 약 9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시동 에어컨·히터를 설치하면 상·하차 대기 중이나 야간 휴식 중에 공회전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연료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번 추경에서 국토부가 확보한 관련 예산은 12억원으로, 이를 통해 무시동 에어컨·히터 장착을 희망하는 영세 화물차주를 추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투자 대비 미세먼저 저감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연료 소모량이 많은 대형차와 물류에너지 목표관리를 성실히 이행하는 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영세 화물차주가 소외되지 않도록 별도 지원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가 친환경 물류지원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지원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8년간 총 96억2000만원 규모로 추진돼왔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12만1758t을 감축하고, 미세먼지 34만5124t을 저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물류비도 696억원을 절약했다.

국토부 물류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으로 화물차 1500대에 추가로 무시동 에어컨·히터가 장착되면서 화물차의 미세먼저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영세한 화물차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