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 검찰청 찾아 마땅"
나경원 "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 검찰청 찾아 마땅"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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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대책 TF서
"과거 주옥같은 말씀 많이 남겨" 지명 철회 촉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은 한국당이나 다른 야당이 아니라 바로 과거의 본인"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에 사사건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겼는데 그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그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며 "위장전입을 서민 마음을 후벼파는 것이라고 했던 그는 12년 전 위장전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팩스 복직으로 스리슬쩍 교수직을 복원하더니 강의 한번 없이 국민 세금 84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폴리페서(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교수)에 거친 비난을 쏟아냈지만 정작 본인은 월급 루팡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특목고, 자사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며 "그리고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커녕 민정수석, 교육자,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며 "조 후보자를 보호할수록 더불어민주당도 이중성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최소한 지켜야 할 양심이 있다면 물러나야 한다. 더는 국민에게 좌절감을 주지 말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