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국내 최초 철도종합시험선 운영 본격화
철도연, 국내 최초 철도종합시험선 운영 본격화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8.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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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청주시에 13㎞ 길이 준공
호주 수출용 전동차 성능시험 착수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철도완성차 안전시험연구시설 및 철도종합시험선로.(사진=철도연)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철도완성차 안전시험연구시설 및 철도종합시험선로.(사진=철도연)

올해 3월 충북 청주시에 13㎞ 길이로 준공한 국내 최초 철도종합시험선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첫 시험 대상은 현대로템이 호주 시드니에 공급할 2층 전동차 512량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호주 수출용 전동차 성능시험과 함께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에는 철도 관련 부품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운전 시험을 전동차가 운영되는 영업 노선에서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영업 시간 이후 밤늦게 시운전을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컸다.

이에 철도연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시험 및 연구개발만을 위한 철도종합시험선로를 충북 청주시에 준공했다. 전체 길이는 약 13㎞로 최고 시속 250㎞까지 주행 가능하다. 차량을 비롯해 △궤도 △노반 △전차선 △신호·통신 등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성능시험을 할 수 있다. 시험전용노선이 없어 해외에서 시험해 오거나 운영 시간을 피해 영업 노선을 이용해야 했던 것을 앞으로는 시간 구애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철도연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시험선 사용허가를 받고 시험선을 운영 중이며, 원활한 운영과 시험업무를 위해 연구개발 및 시험 전담인력이 상주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현대로템이 수주한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에 대한 형식 차량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종합시험선로를 통해 전동차 제동시험, 최고 속도 시험 등 기본 성능시험은 물론 문제점 발생 시 보완작업까지 이뤄내고 있다.

이와 함께 철도연은 지난해 4월 철도종합시험선로 인근에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을 마련했다. 이로써 철도연은 부품 단위로 이루어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철도차량 시스템 중심으로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철도연은 앞으로 철도완성차 기후환경시험시스템과 철도차량 전자파 측정시스템 등 세계 최고 수준 대형 시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남·북한 및 중국, 러시아까지 연결하는 동북아 공동화차 운영에 필요한 대륙 장대 화물열차 제동장치 성능시험 설비, 궤간가변대차 시험선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런 시설들을 종합시험선로와 연계해 철도 분야 모든 시험과 안전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스마트 철도종합시험센터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험환경을 제공해 개발된 기술과 제품이 빠른 상용화와 수출로 이어져 국내 철도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겠다"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