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재생 후보지, 다채로운 '경제 활성화 행사'
서울 도시재생 후보지, 다채로운 '경제 활성화 행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18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촌 가회동 등 8곳, 주민 아이디어 시험
지역문화·산업 특성 연계 프로그램 개발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에서 진행한 전통소주 내리기 프로그램 진행 모습.(사진=서울시)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에서 진행한 전통소주 내리기 프로그램 진행 모습.(사진=서울시)

서울 도시재생 후보지 8곳에서 각 지역 문화 및 산업 특성과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북촌 가회동 등 서울 8개 도시재생 후보지에서 지역 축제와 체험 행사 등 소규모 재생사업이 펼쳐진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소규모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은 지난 4월 신경제거점 조성 및 산업·상업·역사문화 중심지 육성을 위해 새롭게 도시재생지역 후보지가 된 곳들이다.

서울시는 지난 100여일간 후보지 단계에서부터 거버넌스 구축사업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각 지역의 특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도시재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축제와 체험 행사 등이 계획됐다.

각 지역에 맞는 핵심사업과 소규모 재생사업을 구체화했는데, 핵심사업은 각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와 산업 특성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재생과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대표 사업을 의미한다. 또, 소규모 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의 필요성과 성과를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이 직접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역 자산을 찾아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추억의 교복입기 행사.(사진=서울시)
북촌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추억의 교복입기 행사.(사진=서울시)

8개 후보지 중 가장 먼저 소규모 재생사업을 선보이는 북촌 가회동 일대에서는 '600년 북촌 한옥길 축제 한옥, 문을 열다'가 지난 15일부터 4일간 개최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북촌의 한옥 주거환경 보호와 지역 발전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총 13차의 정기회의를 거쳐 필요한 사업안을 제안했다.

그동안 닫혀 있어 볼 수 없었던 민간 한옥을 개방해 다양한 체험 행사의 장으로 활용했고, 이는 관광지화된 북촌이 아닌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한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 도시재생 후보지별 소규모 재생사업 일정.(자료=서울시)
서울 도시재생 후보지별 소규모 재생사업 일정.(자료=서울시)

오는 30일에는 구의역 일대 '미가로' 주변에서 블록파티가 열린다. 주변 맛집들이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미가로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행사다.

상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1식당 1메뉴' 콘셉트의 요리 경연대회와 시식회, 마술쇼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효창공원 일대 지역자산을 활용한 마을축제 '독립마켓'(9.6~7일) △면목동 일대 지역산업인 봉제산업과 연계한 업사이클링 패션위크(9.21~22일) △홍릉 일대 연구단지 오픈 하우스 등 '그린 사이언스캠프'(9.27~28일) 등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후보지의 소규모 재생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경 그동안의 거버넌스 구축사업을 통해 구체화된 핵심사업과 소규모 재생사업의 결과를 포함한 성과 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도시재생 후보지별 위치도.(자료=서울시)
서울 도시재생 후보지별 위치도.(자료=서울시)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