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대 그룹 영업이익 전년 절반 수준
상반기 10대 그룹 영업이익 전년 절반 수준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8.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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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1180억원으로 최대 하락폭…72.81%↓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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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국내 10대 그룹 계열 90개 상장사(금융계열사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총 21조2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5조8189억원보다 53.52%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8조10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9189억원에 비해 63.00%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률은 6.59%로 작년 13.7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95%로 지난해 12.98%와 비교해 큰 폭으로 추락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한 8곳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원화 약세와 신차 출시에 따른 기아차와 현대차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13%, 85.64% 늘어나 그룹 영업이익도 2조4559억원에서 3조4027억원으로 38.55%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영업이익은 한국조선해양의 흑자 전환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23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869억원으로 22.87% 늘었다.

영업이익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한화그룹이었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1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4341억원보다 72.81% 줄어든 수치다.

삼성그룹의 경우 영업이익은 23조2704억원에서 7조9443억원으로 65.86% 줄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9.91%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 역시 반도체 경기 부진에 따른 SK하이닉스 실적 악화로 지난해 상반기 13조3642억원에서 8조원가량 줄어든 5조19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진그룹은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상반기(3701억원) 대비 63.07% 감소한 1367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그룹(32.01%), 신세계그룹(30.66%), LG그룹(22.82%), GS그룹(21.99%) 등의 영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은 총 323조3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했다. 특히 △SK그룹(18.38%) △한화그룹(14.24%) △GS그룹(8.64%) △현대중공업그룹(7.00%) △삼성그룹(6.63%) △롯데그룹(3.84%) △LG그룹(0.11%) 등 7개 그룹은 역성장 그래프를 보였다.

또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체 순이익은 21조24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1.27% 줄었다. 한진그룹은 3737억원 순손실을 기록,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나타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