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파도리 바닷가 인근 불법 폐기물 매립 '파문'
태안군, 파도리 바닷가 인근 불법 폐기물 매립 '파문'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8.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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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불법매립 현장모습.(사진=독자제보)
폐기물 불법매립 현장모습.(사진=독자제보)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바닷가 인근에 불법으로 폐기물을 매립한 현장이 적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16일 인근 주민과 태안군에 따르면 폐기물 불법 매립 현장은 바닷가에 위치해 수천여 평에 이르며 지난 2월부터 대규모 장비가 동원돼 4개월 간 당국의 제재 없이 태연히 불법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폐기물 불법매립 현장은 태안군에 확인해본 결과 농지개발이나 광업허가 등 아무런 허가가 없었음이 확인돼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불법행위를 목격한 주민들은 “현재 확인 된 곳 말고 다른 곳에는 엄청난 양의 건축 폐기물을 묻었다”고 주장하며 “현장 전체를 파헤쳐 확인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폐기물 불법 매립사실을 접한 한 주민은 “장비가 수십 대가 동원된 대규모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태안은 주요 산업이 관광업인데 이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너무나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취재와 보도이후 그 현장에 일반쓰레기 4대 분량을 실어다 훼손지에 붓고 매립했다는 사람이 나와서 자인서를 받아 놓은 상황인데, 이런저런 얘기가 너무 많아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해당 현장을 파고 확인할 굴삭기를 확보한 만큼, 다음주에는 인근 주민, 언론인 등이 입회한 가운데 현장에 대한 확인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