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로 748명 체포"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로 748명 체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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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명 기소…홍콩시위 반대광고도 등장
5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총파업을 지지하며 민주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 세례에 밀려나는 현장에 우산이 나딩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5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총파업을 지지하며 민주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 세례에 밀려나는 현장에 우산이 나딩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지금까지 7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6월9일 처음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시위대 748명이 체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중 115명은 기소됐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친 홍콩 경찰은 177명으로 집계됐다.

체포된 시위대의 연령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이들 가운데는 홍콩 공항에서 경찰의 진입을 막은 사람들도 포함됐다.

홍콩 내부에는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중국 당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12일부터 공항 점거 항의를 이어왔다.

이에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홍콩의 항공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홍콩 매체들에는 반대 시위를 비난하는 광고가 잇달아 실리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 신보(信報), 동방일보(東方日報),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 등 홍콩 주요 매체에는 지난 15일 '홍콩은 참을 만큼 참았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홍콩에서 나고 자란 홍콩시민들'이란 광고주 명의로 게재된 이 광고에는 "홍콩 시위대의 불법 행위를 규탄한다"며 "홍콩시민이라면 이런 불법 행위를 더는 좌시하지 말고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적혔다.

또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91)도 이날 문회보(文匯報), 대공보(大公報) 등 친(親)중 성향의 홍콩 매체에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광고를 싣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