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3위로 추락…日 불매운동 효과 '톡톡'
일본 맥주 3위로 추락…日 불매운동 효과 '톡톡'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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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0일 수입액 단 4만4000달러…日 소비재 매출 반토막
지난달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냉장고에 남아 있는 일본 맥주.(사진=김소희 기자)
지난달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냉장고에 남아 있는 일본 맥주.(사진=김소희 기자)

아사히, 삿포로, 기린이치방 등 일본 맥주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반토막 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6월 790만4000달러에서 후인 7월 434만2000달러로 45.1%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0년째 10년간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의 아성에 처참히 무너진 결과다.

일본 맥주 대신 1위 자리는 456만3000만 달러를 기록한 벨기에 맥주가 차지했다. 벨기에 맥주는 같은 기간 49.5% 수입액이 늘면서 빠르게 일본 맥주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 맥주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은 만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될수록 일본 맥주의 판매급감에 제동을 걸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가 결정되면서 추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일본산 소비재 수입 동향’을 보면 8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일본 맥주 수입액은 4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8.8% 감소한 수치다.

한편, 일본 맥주 외 다른 소비재에 대한 매출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주요 신용카드사의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 등 4개 일본 브랜드의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이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급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