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적가치' 측정 국제표준 3년 내 완성
SK, '사회적가치' 측정 국제표준 3년 내 완성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8.15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7개사와 협의체 결성…19일 독일서 출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월28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한국 경제인 중 유일한 연사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월28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한국 경제인 중 유일한 연사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은 글로벌 기업들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국제표준을 3년 안에 만든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와 주도해 설립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공동연구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오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소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VBA는 SK, 바스프 외에도 스위스 노바티스, 독일 보쉬, SAP, 도이체방크, 프랑스 라파지홀심, 미국 필립모리스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VBA에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언스트앤영(E&Y), 딜로이트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도 협업한다.

VBA는 참여 기업 수를 늘리면서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사를 15개 안팎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VBA는 오는 2022년까지 사회적 가치 관련 국제 회계표준을 만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각국 기업들에 권장한다.

OECD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VBA에 자문단으로 참여하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자문단에 동참한다.

VBA는 연내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들이 주축이 된 연구 컨소시엄도 구성한다.

SK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이 지속적으로 확산하면, 글로벌 투자자와 경영자, 소비자, 정부가 사용하는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