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크로사' 日상륙 임박…"한국도 영향"
대형 태풍 '크로사' 日상륙 임박…"한국도 영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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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사'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태풍 '크로사'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대형 태풍 '크로사'가 곧 일본에 상륙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로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크로사'는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08㎞(초속 30m), 강풍 반경 360㎞의 중형급 태풍이다.

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일본 히로시마 주변을 통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열도에 상륙한 크로사는 서일본 지역을 종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시코쿠에서는 최대 강수량 1200㎜, 간사이(關西) 지방 나라(奈良)현과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는 10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일본 열도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코쿠와 규슈 지방에서 22만 세대 46만명에 대해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졌고, 산요(山陽)신칸센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JR은 운행 편수가 줄었다.

일본 국내 항공편 중 일본항공(JAL) 174편, 전일본공수(ANA) 128편 등 562편은 결항이 결정됐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

크로사가 이날 저녁 동해에 진출한 뒤 독도 동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께 독도 남남동쪽 약 170㎞ 해상, 16일 오전 3시께 독도 동쪽 약 130㎞ 해상, 16일 오전 9시께 독도 북동쪽 약 28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경로를 관측했다.

따라서 동해안에는 이날 강풍이 불고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울릉도와 독도에는 이날 오후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전국 곳곳에서도 거센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일본을 통과하면서 지면 마찰로 강도가 점점 약해질 것"이라면서도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