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맞서야"
한국당 "한일관계 역대 최악 北 무력도발… 정부 실책으로 흔들려"
여야가 8‧15 광복절을 맞아 일본의 역사 왜곡과 경제 보복 조치 등을 규탄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대한민국이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 실책을 지적하며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 우리는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제 침략과 굴종의 역사를 호혜와 평화의 역사로 바꿔내는 세기적 전환을 지향하고 있으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과거사를 빌미로 경제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은 못했으나 불매운동은 한다'는 시민적 저항에 힘입어 결연한 의지로 일본 아베 정부의 반역사적, 반경제적 조치를 분쇄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우리에게 식민지의 고통을 안겼던 일본이 반성과 사죄는커녕 적반하장으로 강제징용 판결을 문제 삼아 경제 전쟁을 일으켰다"며 "선조들이 각고의 노력과 희생으로 광복을 이뤘듯 우리는 일본의 경제 도발을 물리치고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는 다시 한 번 전쟁의 과오를 되새기고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단 스무명만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한 광복을 찾아가는 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일본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부 실책도 지적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74년 전 대한민국은 35년간의 암흑과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자유를 찾았으며 해방을 맞았고, 이후 선조들의 눈물과 피땀으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고,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도를 넘은 막말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민주·공정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대한민국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아픈 과거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국가로서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청와대와 여당도 지금처럼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허인·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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