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하늘길 막힌 항공업계…실적개선 난항 우려
中·日 하늘길 막힌 항공업계…실적개선 난항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8.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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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행 거부 운동 이후 中서도 취항금지 조치
최근 실적 암울한 가운데 한숨…“악재 겹쳤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항공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을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일본 항공편 불매운동에 이어 중국 항공당국이 오는 10월까지 신규취항을 금지한 까닭이다. 항공업계는 중국·동남아 등 대체 노선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실적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항총국은 최근 전 세계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오는 10월10일까지 중국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과 증편, 부정기편 운항 등 모든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국내 항공사에도 공문이나 구두로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항총국은 이와 관련해 “최근 항공편 증편이 많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민항총국의 이 같은 조치는 국내 항공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인한 대체 노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3분기 실적에도 타격이 생길 가능성은 크기 때문이다.

저가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을 통해 신규 노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던 상황이었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인천-하얼빈, 부산·무안-장자제 노선 등 6개의 중국 노선 취항을 계획했다. 이스타항공도 이달 인천-장저우와 다음달 청주-장자제 노선 운항을 앞두고 있었다.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다음달 중 인천-장자제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었다. 에어부산도 오는 10월까지 부산-옌지·장자제 노선을 대폭 증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일방적인 취항금지 통보로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운항 준비는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발표된 항공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계속될 가능성도 커졌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592억원 대비 81.9%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2분기 1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 239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제주항공도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 당기순손실 295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2분기 영업손실 266억원과 당기순손실 24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티웨이항공도 2분기 영업손실 265억원 전년 대비 적자전환을 보였다.

항공사들은 이번 실적 부진과 관련해 여행수요 둔화, 한·일 관계 경색 등 대외 영향을 꼽았다. 이번 중국의 통제 조치에 따라 대외 악영향은 늘어난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여행 거부에 따라 대체 노선 확장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치게 됐다”며 “앞으로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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