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 대일본 수출 '양호'…한·일 갈등 영향 없어
농수산식품 대일본 수출 '양호'…한·일 갈등 영향 없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8.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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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당월 수출액 2억1139만달러, 수출량 10만640t 모두 증가
키위 두 배 가까이 늘어…파프리카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 감소
일본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FOODEX JAPAN'의 한국관 모습. (사진=aT)
일본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FOODEX JAPAN'의 한국관 모습. (사진=aT)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수산식품의 대(對)일본 수출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월 농수산식품의 대일본 수출(당월 기준·잠정치)액은 2억1139만달러(약 2566억원), 수출량은 10만640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4.2%, 25.2% 늘어난 수치다.

7월 초 일본 아베정부가 우리나라에 경제보복 조치를 했지만, 한국산 식품의 일본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누계 기준 올 7월까지 대일본 수출액은 12억5860만달러(1조529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3560만달러(1조5013억원)보다 1.9% 증가했다.

이중 신선농산물의 경우 키위의 대일본 수출은 두 배 늘었다. 올 7월까지 수출규모는 513t, 142만3000달러(17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동기 226t, 60만3000달러(7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밤도 지난해 356t, 175만6000달러(21억원)에서 올해 478t, 231만6000달러(28억원)를 기록해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수출비중이 99%에 이르는 파프리카의 경우 수출량은 2만4043t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5866만2000달러(713억원)로 집계돼 4.5% 줄었다.

이에 대해 aT 관계자는 “파프리카의 경우 현지 작황 호조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 대일본 수출 비중이 큰 인삼류와 토마토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8.2%, 12.2%(금액 기준) 증가했다.

한편 올 7월까지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량은 278만8000t, 수출액은 55억4150만달러(6조7018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0%, 2.1% 늘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