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더위에…온열질환자 1500명 돌파
숨막히는 더위에…온열질환자 1500명 돌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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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등 실외 온열질환 많아…사망자 10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숨막히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던 올 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온열질환자는 13일 기준으로 1577명이 발생했고, 이들 중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83명, 경남 166명, 전남 159명, 충남 117명, 충북 99명, 서울 96명, 부산 87명, 강원 81명 등 순이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외서 발생한 온열질환 건수는 모두 1265건으로 확인됐다.

구체적 장소를 살펴보면 작업장 507건, 논·밭 227건, 길가 181건, 운동장(공원) 109건, 주거지 주변 68건 등이다.

실내서 발생한 온열질환은 312건으로, 집 109건, 작업장 107건, 건물 38건, 비닐하우스 20건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 조절이 힘들어지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열사병과 일사병이 있다. 외에도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종류가 다양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특히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주목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시원하게 지내는 게 좋고,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오후 5시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하여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