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역사 왜곡 '일본 APA호텔' 안 팔아요"
야놀자 "역사 왜곡 '일본 APA호텔' 안 팔아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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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숙박 211개 판매 중단·관련 정보 모두 삭제
야놀자가 한-일 역사왜곡을 이유로 일본 APA호텔 계열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15일 APA호텔&리조트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적힌 'You'll be back(당신은 돌아올 겁니다)'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자료=APA호텔&리조트 홈페이지)
야놀자가 한-일 역사왜곡을 이유로 일본 APA호텔 계열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15일 APA호텔&리조트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적힌 'You'll be back(당신은 돌아올 겁니다)'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자료=APA호텔&리조트 홈페이지)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가 일본 대표 극우 기업인 'APA호텔(아파호텔)' 숙박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APA호텔 최고경영자 모토야 도시오의 왜곡된 역사관에 대응한 조치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모토야 도시오는 일본의 대표적 극우인사다.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서적들을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

특히, APA호텔은 이 서적들을 객실에 비치하고, 프런트와 웹사이트에서 판매까지 하는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역사왜곡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이달부터 웹사이트와 앱에서 APA 계열 호텔 211개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관련 정보를 삭제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왜곡된 역사관에 대한 단호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 해당 업체 판매 중단 및 관련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며 "향후에도 극우기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는 여행 상품의 경우 판매 중지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 중국 상해 애국투어 기획전 포스터.(자료=야놀자)
야놀자 중국 상해 애국투어 기획전 포스터.(자료=야놀자)

한편, 야놀자는 이번 판매 금지 조치가 일본 경제 보복 이후 진행된 역사의식 고취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지난 7월부터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중국 상해 애국투어 기획전'과 해외 독립운동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인근 숙소 할인전' 등 애국 여행 기획전을 진행해왔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