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제국주의 상징'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아베, '제국주의 상징'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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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7년 연속…직접 참배는 안할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다시 공물을 보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국의 광복절인 15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가 보낸 공물은 '다마구시'(玉串)로, 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이다.

그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이듬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의 강한 반발을 샀었으나, 이후에도 매년 봄·가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가 패전일에 공물을 보낸 것은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 연속이다.

다만 그는 이번 패전일에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참배로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뒤 참배는 하지 않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이다.

야스쿠니신사는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의의 전쟁'으로 긍정 미화하는 제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 등이 합사돼 있다.

동시에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돼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