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올 2분기 영업익 적자전환…영업손실 1241억원 기록
아시아나, 올 2분기 영업익 적자전환…영업손실 1241억원 기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8.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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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전년과 비슷한 수준…당기 순손실 적자 폭 커져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조7454억원으로 전년 1조74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당기순손실은 202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상반기 매출은 3조4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94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433억원에서 2916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에 대해 국내 항공 수요 둔화와 화물 업황의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저조한 주요 자회사 실적 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부터 운용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되고 이자 비용과 외화 환산손실분이 2분기에 추가 반영돼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변동 등 대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항공 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쟁심화로 국내 항공사 전반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한일관계마저 악화돼 성수기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가져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하바로프스크·사할린, 델리와 8월 미국 시카고 등 비수익 노선을 운휴한 데 이어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경우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도 운휴를 결정했다.

여객 부문의 매출과 수익 증대를 위한 증편도 추진한다.

이달 안에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 노선을 증편하고 오는 11월에는 뉴욕 노선도 증편한다. 동남아와 대만 등 일본 대체 노선 증편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노선 운영을 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