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포병여단 “전우들의 위국헌신 잊지 않는다”
5포병여단 “전우들의 위국헌신 잊지 않는다”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9.08.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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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희생전우 추모행사
(사진=최문한 기자)
(사진=최문한 기자)

육군 제5포병여단(승포여단)은 지난 2017년 K-9 자주포 사격 간 순직한 장병들의 2주기를 맞아 14일 강원 철원군 서면에 주둔하는 102포병대대 추모공원에서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추모행사는 지난 2017년 8월18일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 고(故) 위동민 병장, 고(故) 정수연 상병의 넋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남훈 5포병여단장이 주관한 추모식에는 순직자 유가족을 비롯한 사고 부상자, 철원군 관계자, 군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해 헌화 분향하며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성실한 군인이자 자상한 남편이었던 故 이태균 상사는 휴가 때 마다 부모님의 일손을 돕던 효심이 지극한 간부였으며 부대에서는 쾌활한 성격으로 많은 용사들이 그를 친형처럼 따랐다.

당시 사고로 한 달 동안 치료를 받다 유명을 달리한 故 위동민 병장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특급전사’에 선발됐던 모범용사였으며 사고 후 병원으로 후송되는 중에도 같은 부대원들의 안위를 묻던 전우애가 투철한 병사였다.

故 정수연 상병은 주말에도 포탄사격에 관한 책을 찾아 읽을 정도로 본인에게 맡겨진 임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고 군 생활을 적극적으로 임하던 모범적인 병사였다.

추모식에서 故 이 상사의 아내 정주리(30세)씨는 “이번 2주기 추모행사를 통해 남편의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군장병들이 성심을 다해 복무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K-9 순직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쏟아지는 눈물을 삼켰다.

김 5포병여단장은 추모사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전우들의 위국헌신 정신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이라며 “군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순직한 전우들의 넋과 명예로운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모식을 마친 뒤 故 위동민 병장의 부친 위광일(51세)씨는 지난해 육군에서 수여받은 위국헌신상 특별상금을 아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원 관리기금으로 5포병여단에 기부해 큰 감동을 줬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