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노맹' 연루 논란에 "부끄럽지 않다"
조국, '사노맹' 연루 논란에 "부끄럽지 않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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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에 연루된 전력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되고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면서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고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며 "그러면서 저의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 더 상세한 내용은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노맹은 사회주의 체제 개혁과 노동자 정당 건설을 목표로 1980년대 말 결성된 조직이다.

조 후보자는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던 1993년, 사노맹 산하 기구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설립에 참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6개월간 구속수감 됐다.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