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도로 작업자 지키는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발
건설연, 도로 작업자 지키는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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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으로 주행 가능…펼치면 42m까지 공간 확보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자료=건설연)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자료=건설연)

평소에는 접힌 상태로 이동하다가 필요시 최대 42m 길이 방호울타리로 변신할 수 있는 차량이 도로 작업자 안전을 위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원장 한승헌)은 건설연 이석기 박사 연구팀이 도로 작업자를 보호하는 '이동식 방호울타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견인차(트랙터)와 피견인차(방호울타리)가 연결된 형태로 구성했다. 평소에는 방호울타리가 접힌 형태로 주행하다가 공사구간에서는 양 차량 간 방호울타리를 펼쳐 총 42m의 안전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자료=건설연)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자료=건설연)

방호울타리는 고속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도로 작업공간을 인식시키고, 이동 중인 차량과 작업자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존의 방호울타리는 설치와 철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공사 시 작업구간별로 매번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건설연에서 개발한 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이런 불편함을 개선했으며, 국토교통부 규정에 따른 성능 검증도 마쳤다.

이 박사는 "현재 시작품 개발을 통해 자체 충돌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이며, 향후 안전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작업자 사고는 총 135건으로, 일반 국도 18건보다 7.5배나 많이 발생했다.

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 실물 사진.(사진=건설연)
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 실물 사진.(사진=건설연)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