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18개월만에 최대폭↑…제조업은 감소세
7월 취업자 18개월만에 최대폭↑…제조업은 감소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4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취업자 29만9000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9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2018년 1월(33만4000명)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는 노인과 청년층이 견인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50대 11만2000명, 20대 2만8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피면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다.

구체적으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14만6000명, 숙박·음식점업 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6만5000명 등으로 늘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닌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4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달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외에 도매·소매업(-8만6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6만3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6000명) 등 분야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3만8000명(3.2%) 증가했다. 이에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1.1%p 올라 51.8%를 기록했다.

반대로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임시근로자는 8만7000명(-1.7%), 일용근로자는 3000명(-0.2%) 감소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7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인 3.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2만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3만2000명), 20대(2만4000명), 30대(1만4000명), 50대(6000명)에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률이 상승한 청년층과 60대 이상에서 실업자 증가폭이 컸다"며 "고용률 상승은 일자리가 열려 취업이 많이 됐다는 뜻이고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