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 2개월 연속 하락…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0.6%↑
7월 수출물가 2개월 연속 하락…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0.6%↑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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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가격 하락 영향 전월보다 0.2% 하락
수출물가지수 등락률(이미지=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 등락률(이미지=한국은행)

지난달 수출물가가 컴퓨터·전자, 광학기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5.3% 하락했다. 지난 6월 수출물가가 2.2% 내린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다소 둔화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글롭벌 수요부진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게 수물물가 내림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컴퓨터·전자, 광학기기가 2.9% 하락한 영향으로 0.2% 하락했지만, 농림수산품은 0.1%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D램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2.8%, 전년 동월 대비 48.7% 내렸다. D램 수출물가가 1년 새 절반 수준까지 낮아진 셈이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를 합한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D램 현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글로벌 수요부진과 재고조정 영향에 D램 가격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의 경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6월 3.7% 하락한 후 상승 전환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오른 것이 이번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7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3.28달러로 한 달 전 61.78달러보다 2.4%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오르며 전월 대비 1.5% 상승했고 석탄, 석유제품 물가 상승세에 중간재도 0.4%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원유 2.4%, 나프타 6.7%, 벙커C유 8.6% 등으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물가는 떨어지는데 수입물가는 올랐다”며 “전체적으로 비우호적인 조건이긴 하나 실제 교역조건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수출입 물량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