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길거리에서 간접흡연 경험했다"
PC방·당구장 등에서도 경험…"규제 강화해야"
PC방·당구장 등에서도 경험…"규제 강화해야"
간접흡연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 규제 정책 요구도’ 연구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답변이 실렸다.
연구진은 19~49세 남녀 528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11월에 간접흡연을 경험한 장소를 모두 체크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간접흡연을 자주 경험하는 장소는 길거리가 8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 아파트 베란다·복도·계단이 47.2%로 높았고, PC방 37.3%, 당구장 31.6%, 직장 실내 30% 등도 있었다.
특히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도 간접흡연이 이뤄졌다. PC방과 모든 음식점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당구장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금연구역에서도 간접흡연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담배 규제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과태료 인상), 실내 금연구역 확대,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담뱃세 인상 등의 담배 규제정책을 실시할 것을 조언했다.
담배 규제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일반인 중 여성과 19~29세의 청년층, 10세 이하 아동 가족 동거자와 만성질환자 등에서 유독 높았다.
한편 현행법상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며,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해도 동일한 과태료를 물게 된다.
wnstn0305@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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