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세계적 금융상 휩쓸어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세계적 금융상 휩쓸어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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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대림산업 컨소, 성공적 PF 조달로 안정성 확보
지난 2월 글로벌 금융전문지 PFI가 개최한 금융상 시상식에서 우영진 대림산업 부장(왼쪽 다섯 번째)과 홍호은 SK건설 재무2실장(왼쪽 아홉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건설)
지난 2월 글로벌 금융전문지 PFI가 개최한 금융상 시상식에서 우영진 대림산업 부장(왼쪽 다섯 번째)과 홍호은 SK건설 재무2실장(왼쪽 아홉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건설)

우리나라 건설사가 시공과 운영에 참여하는 세계 최장 현수고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PF 조달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금융상을 휩쓸었다. 

13일 SK건설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참여하는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1개 부문 금융상을 받았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횡단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이 터키 현지 업체 리막(Limak) 및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함께 25%씩 지분을 투자해 총사업비 31억유로(약 4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2월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로부터 '올해의 터키 거래(Turkish Deal of the Year)'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까지 △IFN(Islamic Finance News) △IJGlobal △Turkey Bonds & Loans Awards △Proximo Finance Awards △EMEA Project Finance Awards 등에서 총 11개 금융상을 받았다.

SK건설 관계자는 금융상 수상과 관련해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투자개발형 사업인데, 전체 공사비 중 23억유로(약 3조원)를 PF(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함에 있어 그 성과 및 사업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자료=SK건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자료=SK건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수주 후 1년 만인 지난해 3월 23억유로 규모 금융약정 체결에 성공했다. 국내 수출신용기관 및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SC은행 △ING은행 △중국공상은행 △터키 가란티은행 등 총 10개국, 25개 금융기관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총 10억유로 규모 금융지원에 직접 나서며, 다수의 국내 민간은행과 외국계 은행들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사업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터키 정부가 직접 채무를 인수하는 보증을 약속하는 등 대주단의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