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파 초월,김수환 추기경 애도 한목소리
종파 초월,김수환 추기경 애도 한목소리
  • 신아일보
  • 승인 2009.02.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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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종교계가 애도의 뜻을 표했다.

17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한국 종교계의 큰 스승이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대해 불교계 모든 사부대중들과 함께 삼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추기경은 한국 현대사의 중심에 있어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로서 교회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고통 받고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해 왔다”고 평했다.

지관은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도 스스로를 낮추며 이웃의 고통을 대신해 짊어지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길을 걸어왔다”며 “우리 종단은 큰 스승을 잃은 천주교인들의 슬픔을 함께 하며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고인이 보여준 평생의 지표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이운산 스님은 “우리 국민과 이 땅에 희망의 전도사로 평화와 봉사, 그리고 믿음의 삶을 살아온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한국불교 태고종은 가슴 깊이 애도를 표한다”면서 “추기경님의 고귀한 뜻과 신념이 우리 사회에 반드시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명복을 빌었다.

한국기독교 총연합회도 “김수환 추기경의 별세를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연소였던 김수환 추기경은 최고령으로 선종하기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종교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였다.

지난 세기 요동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심에서 균형자로서 큰 스승이자 민주주의 발전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기렸다.

한기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해 보인 김수환 추기경의 자취를 더듬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삼환 목사)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접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대표해 천주교 주교회의와 모든 천주교 신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추기경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의 사도로서, 이 땅에 평화와 정의를 세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언제나 약한 이들, 억압받는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았다”며 “추기경이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분이 평생 바라고 원하던대로 우리 사회에 참된 평화와 화해, 정의가 구현되기를 소망한다.

” 천도교 김동환 교령은 “한평생 국가와 민족의 평안을 위해 헌신한 김수환 추기경의 환원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추기경이 한울님과 영원히 하나가 돼 영생하기를 천도교 전교인의 뜻을 담아 심고(心告)한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식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2일 명동성당에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미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