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주가치 제고 위한 자사주 매입"
이마트 "주주가치 제고 위한 자사주 매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13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무건전성 강화 위한 자가점포 등 '자산유통화' MOU 체결도
이마트가 주주가치 제고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자가점포 10여곳을 매각한다.(사진=김소희 기자)
이마트가 주주가치 제고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자가점포 10여곳을 매각한다.(사진=김소희 기자)

이마트가 지속되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 또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가점포 10여곳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13일 총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2011년 신세계에서 분할돼 별도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실제 회사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3월27일부터 4월4일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장내 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약 241억원)를 매입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존점 리뉴얼, 수익성 중심의 전문점 운영 등 미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이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마트는 건물 점포를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유동화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13일 KB증권과 10여개 내외의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KB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자산유동화’ 점포를 선정, 투자자 모집 등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예상규모는 약 1조원이다.

이마트는 이번 자산유동화로 확보된 현금을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 점포 중 자가점포는 할인점의 경우 142개 중 121개, 트레이더스의 경우 16개 중 14개다.

이마트 관계자는 “부동산세를 이번에 많이 내긴 했지만 이것 때문에 세일 앤 리스백을 하는 건 아니다”라며 “점포 매각 후에도 10년 이상 장기간 재임차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