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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험문제 유출 고교, 입시학원처럼 운영했다 
광주 시험문제 유출 고교, 입시학원처럼 운영했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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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특별 감사 결과 발표 
사전에 배포된 유인물(왼쪽)의 4번 문제와 실제 기말고사 16번 문제가 일치한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사전에 배포된 유인물(왼쪽)의 4번 문제와 실제 기말고사 16번 문제가 일치한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일으킨 광주 모 고교가 최상위권 학생을 특별관리해오는 등 학교를 입시 학원화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광주시교육청은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8일부터 이어진 특별 감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광주 모 고교는 지난 1학기 3학년 기말고사에 기숙사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수학 동아리에 배부된 유인물 중 5문제를 그대로 출제해 재시험을 치렀다. 

이에 시교육청은 감사에 착수 시험문제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 과정에서 시교육청은 유출된 문항이 방과후학교 ‘수학 최고급반’에서 다뤄진 의혹이 또 포착돼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학년도 시험 중 고난도 197개 문항을 조사한 결과 150개 문항이 문제집, 기출문제와 같았다. 

서술형 평가에서도 채점 기준표를 출제와 함께 사전 결재해야 하나 학교 학업 성적관리위원회에서 기준표를 채점 이후 결재하도록 한 사실이 나타났다. 

교사가 채점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채점을 했고 부분 점수 부여 과정에서 동일한 답이 다른 점수를 받는 등 불공평하게 채점이 이뤄졌다. 

또 최상위권을 특별관리한 정황도 나왔다. 

학교는 1,2,3학년 모두 성적순으로 우열반을 편성하고 기숙사생을 성적순으로 선발했다. 

우수한 성적의 기숙사생들은 과목별 방과후학교, 자율동아리, 토요 논술 교실 등 심화 교육 기회를 얻었다. 

아울러 학교는 성적 우수자들의 대학 입시가 유리하도록 생명과학Ⅰ, 물리학 Ⅰ·Ⅱ를 필수로 지정하는 등 과목 선택을 제한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대입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도 성적 우수 학생을 위해 내신 성적 중심으로 평가해 대학에 단수 추천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장을 파면하고 교감을 해임하는 등 6명을 중징계에 처했다. 또 48명의 교사는 정도를 고려해 징계 또는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성적 상위 학생을 위해 모든 교육과정이 맞춰서 입시 학원화한 것으로 보고 유사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지역 내 모든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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