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올 상반기 순이익 3.1%↑…장기인보험 판매 확대 영향
메리츠화재, 올 상반기 순이익 3.1%↑…장기인보험 판매 확대 영향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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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 780억원…전년 동기比 32.9% 증가
 

최근 저금리, 손해율 급증 등으로 인해 국내 보험사의 실적이 악화한 데 반해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 동기(1320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3조859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478억원)보다 11.9% 늘었다. 다른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른 보험사의 경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원으로 36.0% 감소했고,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각각 31.3%, 11.6%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은 780억원으로 전년 동기(587억원) 대비 32.9% 성장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데에는 매출확대가 크고 적자가 많이 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분에서도 나름 선방을 했기 때문”이라며 “장기인보험 실적을 두고 봤을 때 5월부터 7월까지 계속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기인보험이) 현재 GA 채널에서도 독보적이고 대면 채널에서도 아직 4위권이긴 하지만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다이렉트 쪽에서도 전에는 미비했으나 현재는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며 “전 부분에서 장기인보험 매출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현재 자동차보험을 줄이면서 장기인보험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산규모로는 5위인 메리츠화재가 이를 탈피하고자 순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전략으로 적자가 많이 나는 부분들은 과감히 줄이고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하고 있어 다른 사들과 달리 매출이 증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을 과감히 줄였다. 메리츠호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비중은 지난해 11.1%에서 올해 8.2%까지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2016년 5.1%에서 현재 4%대까지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하반기에도 장기인보험 중심의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와 장기인보험 부분에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기인보험 신규판매액(월납초회보험료)은 지난 1월, 3월, 4월에는 삼성화재가, 2월과 5월, 6월, 7월에는 메리츠화재 앞선 상황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