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어디서 피우세요?" 남녀 간 차이 뚜렷
"담배 어디서 피우세요?" 남녀 간 차이 뚜렷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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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여성 건강 사업 강화"
흡연자의 성별 흡연 장소 비교. (사진=보건사회연구원)
흡연자의 성별 흡연 장소 비교. (사진=보건사회연구원)

남자는 실외에서, 여자는 실내에서 주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라 담배를 피우는 장소가 뚜렷하게 차이 난 것이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 규제 정책 요구도’(최은진·이난희·윤시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흡연자 3221명(남 2767명, 여 454명)을 대상으로 흡연 장소를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흡연자의 주된 흡연 장소(복수응답)는 전체적으로 건물 외 흡연 장소(71%), 건물 내 흡연실(32%), 길거리(28%) 등이었다. 

다만 성별에 따른 흡연 장소에서는 차이가 보였다.

여자는 남자보다 가정 실내 화장실(여 28%, 남 12.6%), 가정 실내 베란다(여 24.2%, 남 12.8%), 건물 화장실 및 복도(여 9.3%, 남 7.8%), 기타 가정 실내(여 9.3%, 남 8.0%) 등 실내서 흡연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남자의 경우 건물 외 흡연실(남 74.0%, 여 51.8%), 길거리(30.3%, 여 17.8%) 등 실외서 담배 피우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 

흡연자들의 흡연 시작 연령은 남자 19.2세, 여자 19.9세였고, 하루 평균 흡연량은 일반 담배 12.5개비, 전자담배 13.8개비였다. 

남성 흡연자는 일반 담배 사용이 82%였고, 여성 흡연자는 일반 담배 사용이 86%였다. 

남녀 모두 전자담배보다 일반 담배를 많이 선호했다.  

보건사회연구원 측은 “여성이 실내 담배를 피우는 경향이 많은 만큼 여성 건강 보호를 위한 정책과 사업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