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농경지서 '멸종위기' 삵 포착
서산 천수만 농경지서 '멸종위기' 삵 포착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8.12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이 젖꼭지가 붙어 있는 채 한가로이 털고르기 하고 있는 모습으로 포착됐다.(사진=문은기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이 젖꼭지가 붙어 있는 채 한가로이 털고르기 하고 있는 모습으로 포착됐다.(사진=문은기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충남 서산 천수만 농경지에서 말복을 앞둔 지난 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이 포착됐다.

포착된 삵은 한 쌍의 삵이 영역을 지키며 어딘가에서 새끼를 키우고 있는 듯 젖꼭지가 붙어 있는 채 한가로이 털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자태를 드러냈다.

살쾡이는 밤에 사냥감을 찾아다니며 새나 작은 포유동물을 먹고 사는데, 어떤 지역에서는 사육중인 가금도 잡아먹는다. 한배에 2~4마리를 낳으며, 임신기간은 56일 정도이다.

삵은 전 세계에 고루 분포해 있으나 최근 들어 서식지 파괴와 환경 오염으로 개체 수가 급속히 줄고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 보호 동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경상북도·충청북도의 산간 지방이나 충청남도 천수만에 소수가 살고 있다.

서산시는 태안군과 접해 있는 천수만 간척지를 통해 약 132.23㎢에 이르는 농경지 및 담수호가 생겨 겨울이면 북녘에서 번식을 마친 많은 조류들이 남하해 월동지로 이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천수만 간척지중 일부 도시 계획에 의한 개발로 철새들의 서식지 감소 및 각종 수질 오염 등으로 인해 수중 생물인 어류를 비롯해 조류 등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