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광복절에 日 관통…울릉도·독도 16일 영향
태풍 '크로사', 광복절에 日 관통…울릉도·독도 16일 영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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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 발표된 '크로사'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오전 10시 30분 발표된 '크로사'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태풍 '크로사'가 일본을 관통해 동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15㎞(초속 32m), 강풍 반경 430㎞의 중형급 태풍이다.

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9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10㎞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 크로사는 북서쪽으로 이동해 14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00㎞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어 광복절인 15일께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 16일 오후 3시께 독도 동북동쪽 약 29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따라서 울릉도와 독도는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15일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한반도는 이 태풍 진로의 서쪽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시계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크로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느리게 서북서진하고 있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정도, 일본 규슈 부근에서 형태 변화 등에 따라 태풍 강도와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로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