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르디극장 ‘나비부인’공연
이탈리아 베르디극장 ‘나비부인’공연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2.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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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이탈리아의 4대 극장 중 하나인 트리에스테 베르디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오페라단의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초청 공연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당시 트리에스테 베르디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했다.

동양인이 바라본 서양인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호평받았다.

이번 트리에스테 베르디의 ‘나비부인’은 서양인의 시각으로 동양인의 사랑을 표현한다.

트리에스테 베르디의 알렉산드로 질레리 예술감독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오페라 문화교류는 양국의 오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한국 관객들과 호흡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줄리오 치아바티가 연출한다.

치아바티는 “기존 나비부인의 연출이 애절한 가족사나 정치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 공연에서는 지고지순한 여인의 사랑과 절망을 애절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오페라 예술의 모태인 그리스 비극정신을 살려 심오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대미술가 피에르 파올로 비스레리는 무대영상기법으로 심플한 무대를 꾸민다.

비스레리는 “한국의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열렬한 팬이다.

백남준의 나라 한국에서 무대영상기법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출연 성악가들도 세계 정상급이다.

나비부인은 소프라노 라파엘라 안젤레티, 미군 장교 핑커턴은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 등이 연기한다.

트리에스테 베르디의 상임지휘자 로렌초 프라치니가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