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집단탈당… "제3세력 결집시킬 것"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집단탈당… "제3세력 결집시킬 것"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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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9명·미래 1명 등 10명 탈당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 될 것"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이자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가 12일 집단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천정배·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정인화·최경환 의원과 바른미래당 당적이나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장정숙 의원 등 대안정치 10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평화당은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께, 당원여러분과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했다. 

이어 "이 빚을 갚기 위해 저희들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확인됐듯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며 "그럼에도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평했다.

또 "대안정치는 이제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기존의 조직과 관성, 정치문화를 모두 바꾸는 파괴적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정한 진보층과 합리적 보수층,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새로운 비전과 정책에 동의하는 인사, 세력들이 다함께 모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경진 의원도 이날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되면 소속의원 14명인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 등 4명만 남게된다.

바른미래당 당적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비례대표 박주현 의원까지 포함하면 5명이 남는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