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 관람객 3만명 돌파
하나님의교회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 관람객 3만명 돌파
  • 박주용 기자
  • 승인 2019.08.11 13:0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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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묵묵한 사랑을 담아낸 전시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주최, (주)멜기세덱출판사 주관으로 지난 2월28일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관한 ‘진심, 아버지를 읽다’ 전(이하 아버지전)이 그것이다. 관람객들의 요청 쇄도로 9월22일까지 전시 기간을 연장하면서 최근 관람객 3만명을 돌파했다.

11일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아버지전은 하나님의 교회가 마련한 두 번째 테마 전시다. 지난 2013년 개관해 현재까지 전국 67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온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의 후속 전시인 것. 어머니전에서 감동을 받은 관람객들이 주최 측에 지속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주최 측은 이에 아버지전을 개최하게 됐다.

‘롱런 전시’를 이어온 어머니전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전 또한 호응에 힘입어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주최 측은 9월22일 서울에서의 전시가 종료되면 9월 말 부산을 시작으로 전시 지역을 전국 광역시로 확대해나간다고 밝혔다.

전시는 5개의 테마관에 160여점의 글과 사진, 소품으로 채워져 있다. 각 관의 제목은 아버지가 평소 사용하는 간결한 일상어로 꾸며졌다. 1관은 '아버지 왔다', 2관은 '나는 됐다', 3관은 '….', 4관은 '아비란 그런 거지', 5관은 '잃은 자를 찾아 왔노라'라는 제목이다. 관람 후 가족, 지인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부대행사장에 따로 마련돼 있다.

전시 작품은 시인 박목월, 김종길, 정호승, 문학평론가 박동규를 비롯한 기성 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다. 독자들이 제공한 아버지에 관한 특별한 기억과 애틋한 사연이 녹아 있는 추억의 소장품도 전시돼 있다.

1관 '아버지 왔다'에는 시 2편, 수필 4편, 그림에세이 1편, 칼럼 1편, 사진 3점, 소품 30점 등 총 41점이 전시돼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추억’이다.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문패가 달린 대문을 열고 고향집에 들어서면 유년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의 편린들이 글과 사진, 소품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관 '나는 됐다'에는 시 2편, 수필 3편, 칼럼 1편, 사진 9점, 소품 31점 등 총 46점을 만날 수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희생’이다. 바윗덩이보다 무거운 ‘가장’이라는 멍에를 메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밤낮 고생하는 아버지. 생존의 전장에서 펼쳐지는 고단한 삶의 흔적들이 아릿하게 그려진다.

3관 '….'에는 시 1편, 수필 5편, 서간문 1편, 그림에세이 1편, 칼럼 2편, 사진 3점, 소품 32점 등 총 45점이 전시돼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진심’이다. ‘남자는 울면 안 된다’, ‘과묵해야 한다’는 금기에 억눌려 아파도 슬퍼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울고 아파했던 아버지들의 단상이 그려진다. 오랜 세월, 아버지가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침묵 속에 가려진 진심을 통해 자녀들의 오해와 무관심이 씻겨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4관 '아비란 그런 거지'에는 시 3편, 수필 3편, 서간문 1편, 그림에세이 1편, 칼럼 2편, 사진 3점, 소품 19점 등 총 32점이 전시돼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사랑’이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가정의 행복, 자녀가 잘되기만을 바란다. 단 것은 자녀에게 모두 주고 쓴 것은 당신이 취하고 싶은 마음은 비단 어머니 마음만이 아니다. 다 내어주고도 더 줄 것이 없음에 미안해하고 마음 아파하는, 서툴고 투박하지만 끝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반추할 수 있다.

5관 '잃은 자를 찾아 왔노라'에는 인류의 고전인 성경 속 아버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다. 성경 속 아버지들의 깊고 넓은 사랑부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아낌없이 내어준 아버지 하나님의 숭고한 사랑까지 두루 그려졌다.

pjy6093@hanmail.net